노이에 갤러리 Neue Galerie

다잉영. 대단히 감동스럽지는 않지만 케니지의 음악과 함께 기억에 남는 장면이 많은 영화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시한부 인생의 부자집 도련님이 클림트의 작품을 줄리아 로버츠에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영화를 본 이후 클림트의 그림에 한 동안  빠져 지냈다. 그러던 어느날 에곤 실레를 만난다. 오호랏. 클림트에서 갈아탄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그의 마성의 드로잉을 보면 마음이 흔들린다.

뉴욕에서 20세기초 오스트리아, 독일의 표현주의 미술 작품을 만나고 싶다면 노이에 갤러리에 들리는 것은 썩 괜찮은 생각이다. 눈에 크게 띄지는 않지만 놓치지 않고 들른다면, 클림트의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1907)과 에곤 실레의 드로잉을 보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크지 않고 붐비지 않아서 제법 가까이에서 집중하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하나 더. 갤러리보다 인기가 더 많은 듯한 1층에 위치한 카페 사바스키에 들러보는 것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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