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힐러 Susan Hiller


상하이. 비가 내린 후 햇볕은 없지만 더위가 가시지 않는 날. 상하이 아트 뮤지엄에 방문한다. 근현대식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중국 전통 미술부터 서구의 현대 미술까지 다양한 전시가 진행 중이다. 그 중 한 전시가 눈에 띈다. Memories for Tomorrow. UBS콜렉션.



흥미로운 작품들이 많았지만, 아직까지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 작품이 하나 있다. 수잔 힐러Susan Hiller의 The J. Street. 3년 동안 이름에 유대인의 자취가 남아 있는 303개의 거리를 지도, 리스트, 사진, 필름, 책으로 표현한 설치 작품이다. 

유대인 탄압은 수많은 미디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다뤄왔던 역사적 사실이지만. 수잔 힐러의 작품처럼 한꺼번에 많은 상념들이 스쳐가는 작품은 없었다. 예술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유같은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2011년에는 테이트 뮤지엄에서 전시되었는데, 이미 2007년에 베를린의 국회의사당에서도 전시되었다. 누군가가 들으면 정말 놀라운 이야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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