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들른 대림 미술관. 늦은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디자인, 사진, 공연, 패션 등 순수미술에서 확장된 다양한 분야의 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대림 미술관. 그래서인지 순수미술 갤러리보다 크로스오버에 익숙한 젊은이들이 특히 많다.
고도의 계산된 연출력과 섬세하고 감성적인 표현기법. 사진을 본다기보다 장편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 사진을 볼 때마다 자연스럽게 하나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절대적인 청춘의 나이가 훌쩍 지나서인지. 과거에 대한 추억이나 미적인 관점에서 찬란하게만 바라본 맥긴리의 작품들. 불안한 현재에 눌려사는 이 시대의 청춘들은 그의 작품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들까?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몽상가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영화의 주인공들과 라이언의 주인공들이 외모도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한 번 뿐인 청춘을 즐길 권리마저 빼앗긴 청년 세대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https://www.daelim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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